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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혹시 나도?!

기사입력 2020.10.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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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_아이클릭아트) 

      

    사고 후 몇 달이 지나 몸의 상처는 다 아물었지만, 아직도 트라우마의 상황이 떠오르고, 이러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활동이나 장소를 피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erder)일 수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극심한 정신적 외상을 경험하고 나서 발생되는 심리적인 반응이다. 전쟁 또는 테러 피해, 성적 및 신체적 학대, 교통사고 등의 심각한 사고, 화재, 태풍, 홍수, 쓰나미, 지진 등의 자연재해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나타날 수 있다.

     

    사고 후 침습 증상에 의한 반복적인 재경험, 사고와 관련된 자극의 회피, 사고와 관련된 인지나 기분의 부정적인 변화, 과도한 각성과 교감신경 항진 관련 증상의 특징을 보이는 PTSD는 원하지 않아도 고통스러운 기억이 떠오르거나 사건과 관련된 꿈을 꾸고, 극단적인 경우 외상이 지금 당장 다시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느끼고 행동하는 플레시백을 겪기도 한다.

      

    이외에도 미래가 없을듯한 느낌이나 현실에 대해 무관심, 비현실감을 느끼기도 하며, 감정 표현이 둔해진다. 외상과 관련된 자극에 노출된 후 심리적/생리적 스트레스 반응을 경험할 수 있고, 불면, 과다각성, 작은 자극에도 과도하게 놀라거나 분노를 표출하기도 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특정 외상 사건이 주요한 유발인자가 된다. 뇌의 한 부분의 이상이라기보다는 여러 신경전달물질(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 내재성 오피오이드 등)이나 편도체,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피질축 등 다양한 뇌 부위의 이상이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보여 진다. 이외에도 자율신경계의 과활동 역시 중요한 요인으로 보도 된다.

      

    그러나 같은 외상을 경험한 모든 사람에게 발병되는 않는 것을 고려하면 외상 사건 외의 심리 사회적 요인도 발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여지게 된다. 심리 사회적 요인에는 외상 사건의 주관적 의미, 아동기의 외상 경험, 부족한 가족·사회적 지지체계, 유전적 취약성, 스트레스가 되는 생활의 변화, 과도한 알코올 섭취 등이 해당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치료는 약물치료와 정신치료, 심리교육이 함께 진행되게 된다. 이는 마음이 약해 생기는 정신질환이라는 낙인(stigma)를 없애고 궁극적으로 환자가 사화와 재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치료는 증상을 유발하는 요인을 찾고 요인별 대처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외상 경험 기억에 빠지지ㅣ 않고 현재에 머무를 수 있도록 시각적, 청각적, 신체적 감각을 이용하는 착지연습, 불편한 생각, 감정, 감각을 조절할 심상을 훈련하는 봉인 연습 등을 함께 진행된다.

      

    일부 환자에서는 안정화를 잘 하는 것만으로도 회복이 될 수 있다. 안정화를 위해서는 외상에 대한 일반적인 반응을 설명하고 이러한 반응이 정상적이며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 이러한 안정화가 잘 이루어진 다음에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노출치료, 인지처리치료를 포함한 인지행동치료와 정신역동적치료, 안구운동 미감소길 재처리 와 같은 치료가 시행된다,

      

    다양한 행동치료를 진행하여도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심할 경우 약물치료가 도입된다. 흔히 우울장애, 공황장애 등에 많이 사용되는 SSRI(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계열의 약물들이 증상을 감소하는데 효과적이다. 다만, 이러한 증상이 심각하여 자살이나 폭력 등의 가능성이 있다면 입원치료도 고려되고 있다.

      

    외상을 겪은 직후 물리적으로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며 의사소통, 사회적 지원, 의료적 지원 등이 제공되는 것이 외상 후 스트레스 예방에 도움이 된다. 외상과 관련된 불필요한 자극이나 외상을 떠올리는 상황들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외상 사건에 관하여 이야기할 수 있도록 격려하며 지지적인 태도를 갖추는 것이 좋다. , 이는 환자 스스로가 원하는 때에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억지로 외상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을 경우 도리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발생 위험도를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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