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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이 힘들고 실수가 잦다면.. 성인ADHD를 의심해봐야

기사입력 2020.10.2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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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_아이클릭아트)

     

    매사 싫증을 느끼고 무기력함으로 인하여 집중하기 어렵고 불쑥불쑥 멍해지거나 잡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다. 이로 인하여 일을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하고, 업무에 지장을 주게 되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성인ADHD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좋아하는 게임을 하거나 영화, 드라마 등을 볼 때 집중력이 향상되기 때문에 헷갈릴 수 있지만, ADHD환자들도 원하는 일에 관해서는 집중력이 크게 높아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이하 ADHD)는 이름 그대로 주의력 부족과 과잉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을 말한다. 이는 주로 소아나 청소년에서 많이 발병되는 질환으로 35~65%이상이 어린시절 겪은 ADHD가 성인이 되어서도 증세가 이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의학적인 관점에서 ADHD는 ‘신경전달물질’로 아동기에 발생되어 성인기까지 문제가 지속되는 질병이다. 나이가 들며 뇌 발달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변화하기 때문에 ‘성인’이라는 말이 붙어도 기본적으로는 아동기의 ADHD와 같다.


    성인ADHD는 소아ADHD와 달리 산만하거나 시끄러운 행동을 하지는 않지만 주의력 결핍이나 충동성 등으로 인하여 일상생활 전반의 불편감이 크게 나타난다. 특히, 영화나 게임과 같은 흥미를 가지고 쾌감을 느끼는 것에는 과몰입 수준의 집중력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의지부족이나 성격 탓으로 치부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증상을 방치할 경우 증상의 악화를 부를 수 있다.


    ADHD가 발병되는 특정 원인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유전적인 요인이나 조산, 뇌손상 및 산모 흡연, 음주, 임신 중 극심한 스트레스 등의 원인을 들 수 있으며, 이러한 원인으로 인하여 뇌신경 회로의 발달에 이상이 생기고 도파민의 균형이 깨지게 되면서 발병되게 된다.


    성인들이 겪는 ADHD는 간단한 자가진단을 통하여 의심해볼 수 있다.

     

    - 어떠한 일의 어려운 부분을 끝내 놓고 그 일을 마무리 짓지 못한다.

    - 체계가 필요한 일을 해야 할 때 순서대로 진행하기 어렵다.

    - 약속이나 해야 할 일을 잊어 곤란을 겪은 적이 있다.

    - 골치 아픈 일을 피하거나 미루는 경우가 있다.

    - 오래 앉아있을 때 손을 만지작 거리거나 발을 꼼지락 거린다.

    - 마치 모터가 달린 것처럼 과도하게 혹은 멈출 수 없이 활동한다.


    위와 같은 문제들이 최근 발생되거나 과거 가끔 발생하는 일시적인 증상이라면 ADHD라 할 수 없으나, 아동기에서부터 일생에 걸쳐 지속적으로 나타나거나 객관적인 문제를 일으킬 정도로 심각하다면 성인ADHD라 할 수 있다.


    소아기 이후 증상이 남은 ADHD를 겪는 성인들은 상사의 지시를 듣고도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일을 시작하기 어렵고, 집중해서 할 중요한 일을 끝내지 못해 시한을 넘기기도 한다. 주의력이 떨어지는 것 외에도 우울, 불안, 충동조절장애, 알코올 사용장애가 동반되기도 하며 폭식, 과식, 지나치게 잦은 직장변경, 빈번한 교통법규 위반 등의 문제도 동반될 수 있다.


    성인ADHD 치료는 약물과 심리상담, 질병에 관한 교육,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훈련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데,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것은 ‘약물치료’이다. 


    약물은 보통 메틸페니데이트 등의 도파민 관련 자극제와 아토목세틴 등 노르에피네프린 관련 비자극제를 사용하게 된다. 이 약물들은 뇌 안의 신경전달물질이라고 불리는 화학 물질의 수준을 높이고, 균형을 맞춰 증상을 개선한다. 복용 후 12시간 동안 약효가 지속되나 불안이나 예민한, 식욕저하와 같은 부작용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약물치료 외에 인지행동 치료를 택하기도 한다. 이는 스스로의 생각과 일정을 잘 정리하고 관리하는 수행법을 배우며, 분노와 충동과 같은 감정을 조절하고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는 법을 통해 증상 조절에 도움을 준다. 완전한 치료보다는 증상조절에 도움을 주는 역할이기 때문에 치료는 특별한 기한없이 진행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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