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짜증과 화를 자주 내는 우리 아이, 우울감 때문일 수 도 있어

마음의 감기인 우울증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제때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만성으로 갈 수 있다. 부모는 내 자녀가 밝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지만 우울한 증상은 아동기에도 나타난다. 명백한 기분변화, 흥미상실, 무기력 등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증상도 있지만 눈치 채기 어려운 모습도 있다.

 특히 아동기에 나타나는 우울의 증상들은 속은 우울하고, 불안으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화와 짜증, 따지기, 초조한 행동으로 종종 표현된다. 또, 배나 머리가 갑자기 아프다는 등 신체적 불편감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모르게 된다.

아동기 우울증의 문제점은 아이의 인지와 정서, 행동 발달의 질을 전반적으로 저해한다는 것이다. 특히 동급생들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작은 노력을 들여 무언가 성취할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하는데도 문제가 발생한다. 정서적인 문제가 아이의 인지, 행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아이가 본래 가지고 있는 인지기능마저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사진출처 : 아이클릭아트) 

이렇게 된다면 창의력을 발휘해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보는 시도를 하기 어려우며, 이러한 성취기회 박탈과 저조한 문제해결 능력은 다음 단계로의 발전과 성장에 장애물이 된다.

따라서 아동, 청소년기때 우울증이 있다면 학교나 가정에서 어른들의 도움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아이의 현재 수준과 정서 상태를 고려하고 원하는 활동을 늘려서 감정을 발산하고 말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효과적인 방법이다. 감정을 살피면서 귀 기울여 미묘한 변화의 이유는 무엇이며, 이를 올바르게 대처하는 방법이 무엇일지 열린 자세로 의사소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