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무기력해져요'...환절기에 찾아오는 만성 피로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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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무기력해져요'...환절기에 찾아오는 만성 피로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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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뜨거운 여름이 언제였냐는 듯 제법 선선한 날씨가 계속 되고 있다. 갈수록 일교차가 점차 커지며 가을을 새삼 느끼게 되는 요즘이다. 이러한 환절기에는 낮과 밤의 온도차가 큰 만큼 체온조절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다. 사람의 평균 체온은 36.5℃로 만약 1도라도 낮아지게 된다면 기초대사량은 12%, 면역력은 무려 30%가 떨어지게 되어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 몸이 늘어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느낌을 자주 받게 되는데, 이를 계절의 변화를 적응하는 과정이라 큰 문제로 생각치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 어떠한 질병이 이미 시작되었으며, 이를 몸이 알리고 있는 하나의 전조 증상일 가능성도 있지만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피로는 너무나 친숙한 느낌이라 이를 자각하지 못한 채 넘기게 되는 것이다. 

 

일상 속에서 종종 겪는 피로에도 종류가 나뉜다. 육체적, 정신적 과로로 인해 피로를 느끼는 것은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해소할 수 있는 반면,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이를 느끼며 심지어는 일상생활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면 만성피로증후군으로 병리적 접근이 필요하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사회심리적, 신경정신적 요인에 의해 발생되기도 하며, 이 외에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나타나기도 한다. 만성 신장염, 기관지염, 빈혈, 간염, 대사성 질환인 고혈압, 당뇨, 비만, 각종 암, 폐결핵, 약물 및 유독 물질 중독 등에 의해 피로를 느끼기도 한다. 

 

기저질환이나 뚜렷한 원인에 의한 피로 보다 신경정신적 원인으로 인해 피로를 느끼게 된다면 검사를 받더라도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며 오랜 기간동안 지속되며 감정 상태에도 영향을 받으며 심한 기복을 느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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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희수한의원 김동희 원장)

 

한의학에서는 만성피로증후군이 나타나는 원인을 허로(虛勞), 기허증(氣虛), 노권상(勞倦傷), 칠정상(七情傷), 방노상(房勞傷)으로 세분화하여 보고 있다.


□ 허로(虛勞)

기본적으로 정기가 약한 사람들이 면역력까지 떨어지게 되면서 간장과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고 혈액순환 장애, 호르몬 대사장애, 사지 무력, 근력 저하, 손발 저림, 안구 건조 등과 같은 문제를 겪게 되며 피로를 느낀다. 보통 흔히 일상 속에서 '진이 빠진다'라는 말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와 일맥상통하다 볼 수 있다. 

 

□ 기허증(氣虛)

기력이 떨어지고 소화, 흡수력이 저하되면서 비장 및 위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에너지를 생성하지 못한다. 이러한 경우 조금만 활동해도 숨이 차오르거나 말을 하는 것조차 힘들다고 느껴지고 저혈압, 하지 혈행불순, 위하수, 방광연, 소변빈삭, 면역력 저하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 노권상(勞倦傷)

신체를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지나친 운동을 하여 발생되는 피로 증상이다. 현대인들이 가장 흔히 겪는 것으로 과중된 업무, 잦은 야근, 과음 등이 이에 해당된다. 

 

□ 칠정상(七情傷)

스트레스, 심한 정신적 노동, 격한 감정 등과 같이 노권상과는 다르게 정신적인 측면에서 과도한 자극을 받으며 피로가 발생되는 것이다. 이 또한 현대인들이 만성피로증후군을 가장 많이 느끼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직장내 스트레스, 학업 스트레스, 대인관계 등과 같은 정신적 충격을 겪기 때문이다.


□ 방노상(房勞傷)

음주 후 혹은 지나친 성행위로 인해 진액이 손상되어 신장의 원기가 저하되며 나타나는 피로 증상이다.

 

동희수한의원 김동희 원장은 "현대인들에게 피로는 매우 친숙한 느낌이 되다보니 제대로 된 원인을 판명하기 보다는 무기력에 빠져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방치하게 된다면 일상생활을 이어가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 전문적인 도움을 통해 원인에서부터 면밀히 파악하여 관리를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비타민C가 많은 귤은 갈증과 번조를 풀어주고 진액의 생성과 기 소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므로 겨울철 챙겨 먹는 것이 좋습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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