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뇌는 크게 생명의 뇌, 감정의 뇌, 이성의 뇌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중 감정에 관여하는 뇌의 영역인 변연계는 기억이나 감정 호르몬을 관장하는데, 욕설을 하면 변연계에 문제가 생겨 감정을 조절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감정을 조절하는 뇌의 영역이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아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표현하는 것이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스트레스가 쌓여서 공격적으로 변할 수도 있습니다.
욕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어휘력이 약해지거나 계획 없이 충동적으로 행동하기 쉬워지는 경향이 있고, 욕을 쓰지 않게 되면 말을 만드는데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욕설을 사용하면서 어휘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한 연구에 의하면 욕을 많이 사용하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인내심, 계획성, 자기 제어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욕을 사용하는 아이들이 더 낮은 자아존중감, 자기 통제력, 공감능력을 보고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욕이 습관이 된 아이, 부모의 대처방법은?
자녀의 학년이 높아질수록 욕설 사용에 대해 충고를 하는 사람이 적어진다고 합니다. 따라서 나쁜 언어습관이 습관이 되기 전에 부모가 이를 점검하고 잡아주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욕설 사용에 대한 충고를 하는 사람이 선생님이나 친구보다 부모인 경우가 더 많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자녀의 언어습관은 부모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 존댓말 사용하기
가정에서 부모와 아이가 서로 존댓말을 하는 것은 욕을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존댓말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가 중요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며 뇌 발달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이가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되기 시작하는 3세 이후로 부부 간에 존댓말로 대화하는 것은 아이들이 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2. 욕 대신 다른 말 해보는 연습하기
나쁜 말을 꼭 쓰지 않아도 확실하게 자신의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나는 너무 화가 나요.’, ‘나는 나 먼저하고 동생이랑 같이하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화나요.’, ‘나는 엄마, 아빠랑 같이 하고 싶어요.’ 라고 적절하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연습하게 하는 것입니다.
3. 화를 풀 수 있는 놀이나 상황을 만들어주세요.
풍선 터뜨리기, 쿠션이나 베개를 두드리기, 화나는 상황을 회피하기 등으로 자녀가 화를 풀거나 화가 나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중요한 것은 나쁜 말을 하는 것은 멋지거나 재밌는 행위가 아니고, 다른 사람을 이기는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입니다.
4. 책을 읽도록 지도해주세요.
욕을 많이 하게 되면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서툴러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책을 읽는 것은 어휘력을 늘릴 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깊이 있는 감정표현을 배울 수 있게 돕기 때문에 자녀들의 건강한 언어습관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은 하루아침에 잘못된 언어습관을 고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부모가 무엇이 옳고, 바르지 않은 것인지 아이가 꾸준히 이야기해 주어야 하며 기준을 정해 아이가 잘 못된 행동임을 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더불어 바른 말, 예쁜 말을 쓰는 모습을 부모님들께서 먼저 보여준다면 더 좋은 거울이 될 수 있습니다.
5. 근육 이완법을 시도해보세요.
스트레스나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서 근육을 이완하는 것도 욕설을 자제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3-4초 동안 팔을 쭉 뻗고 주먹을 꽉 쥔 채 있다가 서서히 긴장을 풀어가는 것이 그 방법입니다. 팔 다음은 다리, 배, 목 등 순차적으로 신체의 근육을 이완시켜 나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