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등교를 거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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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등교를 거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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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생의 경우 등교 거부는 분리불안장애나 학교공포증에 의한 것이거나 품행장애로 인해 나타날 수 있지만 청소년 시기의 등교거부는 단순한 분리불안보다는 우울증, 품행장애 및 비행, 반항이나 정체성장애, 경계선적 성격 장애, 정신분열증 등 훨씬 양상이 복잡하게 전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청소년기에는 특히 학교생활의 영향으로 등교 거부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외에도 사적인 문제, 가정생활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학교 생활에서는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학업에서 경험하는 좌절감, 교사와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또래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경우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1) 분리불안


: 이 불안장애는 나이가 어린 아이들에게서 자주 발생하는데 중학교나 고등학교를 들어가는 시기에 다시 발생하기도 합니다. 분리불안은 부모에게서 분리되는 것에 대한 극심한 불안이라고 볼 수 있으며 심한 아이들은 신체 상의 위협, 때로는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기도 합니다. 특히 유아이의 등원거부가 분리불안에서 비롯될 경우, 이것이 아동기에 미해결 과제로 남아 등교거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사회 불안


: 사회 불안은 수행적 측면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불안이 높은 아이들은 다른 친구들이나 어른들이 본인을 관찰하고 살펴보는 것에 많은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사회 불안이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것은 학급 앞에서 발표를 할 때 드러나곤 합니다.


3) 전반적인 불안


: 아이가 과도한 불안을 경험하거나 일련의 사건과 활동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을 한다면 전반적인 불안 수준이 높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높은 불안 수준은 학교에서와 같은 사회적 상황에서 아이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주게 됩니다.


4) 우울


: 유년기와 청소년기 우울은 우울한 기분, 짜증, 평소에 괜찮아했던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거부하는 등의 다양한 증상을 동반합니다. 식습관의 변화가 일어나기도 하며 사회적으로 스스로를 고립시키려고 하는 행동, 자살 계획이나 자살을 생각하는 경향을 나타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 가정환경


등교 거부의 원인으로 Baek(1981)은 가정환경을 꼽기도 했습니다. 부모가 자녀에 대해 높은 기대수준을 가지고 있거나 모순된 언행을 할수록 정서적으로 불안하며 등교 거부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되었습니다.


6) 학교환경


학교 환경 또한 등교 거부의 주요한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교사와의 관계에서는 아이들이 교사를 무서워하거나 불신하는 경우, 학교를 가기 싫어하는 마음이 커질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등원거부, 등교거부의 원인들은 원인 하나만 있다기보다는 심리적, 환경적 변수들이 결합되어 자녀의 반응으로 나타나게 되며, 자녀의 연령(유아, 아동, 청소년)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드러납니다.


 

학교를 안 간다는 우리 자녀를 위한 Tip

 


1. 아이가 교실까지 데려다 달라고 한다면?


초 1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행동은 분리불안입니다. 부모가 곁에 없으면 불안해하거나 끊임없이 부모를 찾는 행동이 대표적입니다. 교실 문 앞까지 데려다 준 부모가 떠나면 책상에 엎드려 울기도 합니다. 입학 전에 자녀의 손을 잡고 학교를 둘러보면 분리불안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여기가 앞으로 네가 재미있는 생활을 할 학교야.”라고 설명해주면서 운동장이나 교실 등 학교 곳곳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자녀가 혼자 등교, 하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등굣길도 짜주는 것이 좋습니다. 함께 등굣길을 걸으면서 문방구나 슈퍼마켓에 들러 지역 상인들과 인사를 시키면 자녀가 학교 주변 환경에 느끼는 낯섦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등교 직전 꾀병을 부린다면?


학교에 가기 싫다는 자녀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진짜로 생각하기보다 학교에서 어떤 점이 불편한지 물어야 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은 교실에서 떨어지는 사소한 말에 상처를 받기 쉬운데다 친구와 다툰 일이 상처로 남거나 교사에게 들은 꾸중 때문에 움츠러들곤 합니다. 학습을 따라가지 못하는 데서 느끼는 자괴감이 수업을 회피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자녀가 왜 학교에 가기 싫은지를 파고들며 물어선 안 됩니다. 아침보다 한가한 저녁시간에 아이와 마주앉아서 아이가 싫어하는 건 무엇인지, 학교 생활은 어떤지 물은 후 이를 교사와 상담하면서 해결해야 합니다.


3. 교사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특히 교사가 항상 교실에 있었던 초등학교와 달리 중학교는 수업 시간이 아니면 쉬는 시간에 교실에서 행동이 자유로워 장난이 잦아지고, 과목당 교사에 대한 호감도에 따라 수업 태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사의 지시에 대들고 반항하면 우선 자녀의 분노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그 후 ‘선생님은 너를 도와주는 대상’이라는 점을 설명해주세요. 교사에 대한 적개심은 권위적인 대상에 대한 반항으로 비칠 수 있으므로 자녀부터 먼저 배려 받고 존중 받을 수 있도록 한다면 무조건적인 적개심을 줄일 수 있습니다.



등교 거부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제시간에 학교에 도착하는데 부모와 씨름을 벌이기도 하고 학교 일과 시간이 끝나기 전에 학교를 나오거나 아예 학교를 가지 않기도 합니다. 두통이나 피로감, 복통 등과 같이 불안에서 비롯된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아이의 계속되는 등교 거부에 대처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빨리 개입하라

 

한 번 학교에 빠지게 되면 그 동안의 숙제와 잃게 되는 사회적 경험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되는데 이는 학교 가는 것을 거부하는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학교에 가는 것에 어려움을 토로하지는 않는지 부모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문제가 하루, 이틀 이상 지속되면 바로 조치를 취하도록 하세요


2) 어려움이 무엇인지 파악하라


아이가 학교를 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학교 가는 걸 싫어하게 만드는 게 뭔 지 말해줄 수 있니?”와 같이 아이에게 부드럽게 물어보세요. 아이가 사회적으로 대인관계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 건 아닌지, 많은 친구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건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3) 학교에 가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히 인식시키자


아이에게 동정은 하되 학교에 가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로 응해야 합니다. 아이가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면 부모는 아이가 그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다고 말해주세요. 불안이 신체적 증상으로 전환된다면 그것이 불쾌할 수 있지만 위험한 것은 아니라고 아이에게 알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4) 집에 있는 것이 지루하게 만들자


집에 있는 것이 학교에 있는 것보다 아이에게 재미있다면, 아이는 학교를 굳이 가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는 와이파이도 되고 TV나 인터넷도 할 수 있고 시간 제약 없이 누울 수 있다고 생각하면 등교 거부를 이해하기 힘든 것도 아닙니다. 최대한 집과 학교의 환경을 비슷하게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학교에 가지 않으면 집에서도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없을 거라고 이야기하면 아이가 학교에 가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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