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거나 음식에 대한 식욕이 없어 보이고 씹지 않고 삼키거나 아예 삼키지 않고 입에 물고 있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부모님들은 매번 걱정과 답답함에 한숨이 날로 늘어납니다.

 

이렇듯 아이가 잘 먹지 않거나, 식사를 거부하며 군것질만 하는 경우, 씹거나 삼키는 것을 하지 않는 경우, 또는 소화불량(복통, 설사 등), 식사량이 너무 적어 체격이 또래보다 작거나 체중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모습이 보인다면 식욕부진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1) 연하곤란

연하란 음식물을 삼키는 것을 말하며, 이는 구강, 인두, 식도를구성하고있는여러구조물들이 유기적으로 조화롭게 움직여서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든 이러한 유기적인 움직임에 장애가 생겨서 음식물을 삼키지 못하거나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게 되는 것을 연하곤란이라 하는데요. 밥을 삼키지 않고 입에 물고 있는 아이들 중 일부는 음식을 삼키는게 힘들어서 못 먹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즉, 연하에 어려움이 발생하여 그러한 행동을 보이고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소화장애 또는 소화 불량 

소화불량이란 음식을 섭취한 후 일어나는 소화장애 증상을 총칭한 말입니다. 소화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되지 않고 배에 가스가 차는 듯한 느낌이 들고 식욕부진, 복부 팽만감, 트림, 상복부 불쾌감, 통증, 속쓰림, 오심, 구토, 가슴 쓰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아이가 음식을 먹으면 소화를 잘 못시키고 복통을 호소하거나, 배가 자주 아프다고 호소한다면 음식을 먹으면 가스가 차서 불편해서 못 먹는 것일 수 있습니다.

3) 흡수장애 

흡수장애는 소장이 음식물에서 영양소를 흡수할 수 없을 때 발생하는데요. 이 질환은 설사와 체중 감소를 포함하여 다양한 증상을 일으킵니다. 잘 체하고 외소하고 마른 체형의 아이가 소화흡수가 잘 안되고 식욕이 떨어져 한다면, 흡수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흡수장애가 치료되지 않은 상태로 있으면, 영양결핍이 생길 수 있으며, 이것은 빈혈이나 신경 손상과 같은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 아이가 음식을 뱉는 원인과 대처법

- 장난으로 음식을 뱉는 아이

아이가 어쩌다 음식을 뱉었는데 엄마가 동동거리고 호들갑스럽게 반응을 하면 아이는 그 모습이 재미있어 반복하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 아이가 음식을 장난감이나 놀이로 생각하고 뱉어낸다면 억지로 먹이려 하지 말고 모른 척하며 다음 식사시간을 기다려 주세요. 

 

이렇게 장난으로 음식을 뱉는 아이는 음식을 조물조물 만지고 던지며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기도 하는데, 이때에는 음식은 먹는 것이고 장난감처럼 던지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반복적으로 말해줘야 합니다. 또 물티슈나 행주를 주며 뱉은 음식을 스스로 닦게 하고 이때 닦는 행위를 칭찬하지 않고 음식을 뱉고 버리면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 배가 불러서 음식을 뱉는 아이

아이가 음식을 뱉는 이유는 배가 부르거나 먹고 싶지 않아서 같은 단순한 이유일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억지로 먹이지 말고 아이가 배고플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외에도 다른 음식이 먹고 싶어서 뱉을 수도 있는데 아이는 자신이 음식을 뱉으면 엄마가 닦아주고 달래주고 먹기 싫은 음식 대신 좋아할 만한 것을 준다는 걸 경험했거나 예상하고 행동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먹고 싶어 하는 것만 먹일 수는 없기 때문에 아이 눈으로 봤을 때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메뉴나 조리법, 식기 등에 다양성을 주어 식사시간을 즐겁게 만들어주면 아이가 거부하지 않고 먹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음식이 낯설어 음식을 뱉는 아이

음식을 뱉는 원인 중 하나로 입속에 들어온 음식이 이상하게 느껴져 그럴수도 있습니다. 식감이 낯설거나 너무 뜨겁거나 차갑거나 먹고 싶지 않은 맛이거나 이물질로 느껴지면 뱉는 경우를 들 수 있는데요. 이때는 엄마가 음식 상태를 한 번 확인하고 "뜨거웠구나. 엄마가 식혀서 줄게." 혹은 "삶은 당근은 처음이지? 전에 먹던 당근이랑 같은 건데 다시 한 번 먹어볼까?", 

 

"시금치가 먹기 싫구나. 조금 있다 먹어볼까?"라고 얘기하며 침착하게 아이가 뱉은 이유를 파악하는 게 좋습니다. 또 아이가 식감에 예민하다면 다른 방식으로 조리하여 식감을 바꿔서 먹이면서 점차 그 맛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데요. 이외에도 요리나 재료에 대해 재미있게 설명해주고 엄마 아빠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가 호기심을 느껴 먹을 수 있습니다.

- 애착관계가 불안해 음식을 뱉는 아이

애착관계가 불안정할 경우 아이는 음식을 뱉는 것으로 불안감을 표현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관계 애착이 불안할 수도 있지만 강압적으로 음식을 먹였거나 아이가 먹는 것에 방관할 경우에도 아이의 식습관은 불안정해질 수 있는데요. 따라서 엄마 아빠가 함께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식사하며 먹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식사 습관을 잘 잡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이가 밥을 먹는 동안 스마트폰만 들여다보지 않도록 부모들이 주의해 주셔야합니다. 또 아이가 잘 먹지 않을 때는 엄마가 윽박지르거나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음식을 입에 넣는 것부터 칭찬해주는 것이 아이들이 더 즐겁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 우리아이를 먹이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꿀팁 

1)  부모의 인내심은 필수

하루아침에 바뀔 수 없는 부분임을 인지하고 아이가 적응할 수 있게 천천히, 즐겁게 시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 아이가 저작력이 부족하거나 의학적 도움이 필요한 건 아닌지 살피는 것이 우선이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간식도 부드럽고 무른 것만 선호하는지, 단단하고 질긴 것도 잘 먹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2) 부드러운 음식을 준비

물기가 많은 음식을 만들어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처음에는 식사 때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인데, 이때 무조건 단단한 것보다는 많이 씹어야 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슬라이스 치즈 대신 스트링치즈를 주고, 식빵 대신 토스트나 조금 더 거친 빵을 주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3) 식사는 식사, 간식은 간식

식사량이 적다고 간식으로 식사를 대체하시면 안됩니다.간식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만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등은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이 계속해서 습관이 되면 아이는 더욱 식사를 안하고 간식을 찾게 될 수 있습니다.

4) 부모의 태도

식욕이 순간적으로 떨어지더라도 지나치게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식사량에 과민반응을 보이게 되면 식욕부진을 더욱 조장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정해진 식사시간이 지나면 식탁을 치워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좋아하고 잘 먹는 음식을 식단에 포함하고, 아이가 잘 씹어 먹는다면 칭찬하고 격려해 주세요. 음식 을 남기면 다음번에 이 재료로 무슨 반찬을 만들어주면 잘 먹을지 부드러운 말투로 대화를 나눠야 합니다. 아이가 싫어하는 음식을 무조건 '맛있다' 혹은 '몸에 좋은 것이니 먹어'라고 강요하는 대신 왜 싫은지 묻고 먹기 싫은 반찬을 조금이라도 먹었을 때 칭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5) 아이에게 필요한 건 먹는 경험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할 수 있어야 아이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잘 먹지 않거나 편식을 한다고 억지로 먹이거나 강요하고 혼낸다면 오히려 식사자리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을 갖게 되고 거부하거나 피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식사시 도구를 사용해 식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채소류 정도는 손으로 집어 먹게 해도 괜찮습니다. 독특한 색감의 식재료를 활용하거나 재밌는 모양으로 음식을 만들어 흥미를 일으키는 것도 아이가 즐겁고 편안하게 음식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또래 친구들을 초대하여 식사를 하거나 좋아하는 캐릭터나 색상으로 이루어진 식기를 사용하는 것도 식사시간의 즐거움과 색다름을 더해주는 요소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또래 친구들과 즐거운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사회성을 기를 수 있으며, 식욕이 증가하여 싫어하던 음식도 곧잘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나 색을 보면 흥미가 생기기 마련인데요. 또한 관심을 유도함과 동시에 식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6) 규칙적인 생활을 습관화 하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남과 동시에 꾸준한 운동, 충분한 수면 등은 아이의 신체를 건강하게 만듭니다. 또한 신체활성화를 일으켜 자연적으로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해주며 이를 통해 배고픔을 유발하여 자연스러운 식사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