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아이클릭아트

도서관에서 공부하는데 갑자기 꾸루룩 소리가 났어요. 

배가 고픈 것도 아닌데 소리가 크게 나서 너무 부끄럽고 민망했어요.

배가 고프지 않은데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나면 당황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합니다. 특히나 도서관처럼 조용한 곳, 혹은 중요한 자리에서 소리가 나면 옆사람이 듣진 않았을까 하고 걱정되기도 합니다.

장에서 소리가 나는 이유는 장기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장운동을 할 때 위, 소장, 대장에 음식이 남아있지 않거나 비어있는 공간이 많아지면 장음이 울리면서 소리가 크게 날 수 있습니다.

액체와 공기가 장을 통과하며 비정상적인 소리가 나는 증상을 장음항진증이라고 하는데 장음항진증은 여러 질환의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배에서 소리가 크게 나는 편이라면 이 증상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장음항진증이란?

장은 평소에도 정기적인 수축파에 따라 연동운동을 해 내부의 음식, 가스를 밀어내며 보통 소리없이 연동운동을 하지만 만일 장애물을 만나 수축이 항진되면 꾸르륵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장음은 정상적인 생리현상으로 보통 장운동이 항진되는 식후에 발생하지만 공복일 때도 뇌에서 신호를 받거나 내장신경계에 의해 장근육이 연동운동을 하면서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이 소리가 지속된다면 위장 기능에 이상이 생겼을 수 있습니다.

장음항진증은 장염, 장꼬임, 과민성대장증후군, 만성 장염증성 질환, 내분비질환 등 특정 질병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진단이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

위장, 대장, 소장 등 장과 연관된 특정 질환을 앓고 있지 않은데 장음항진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장을 불편하게 하는 습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하루 식사 횟수를 늘려 소식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음식을 섭취할 때는 천천히 씹어서 식사시간을 여유롭게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 물은 수시로 조금씩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 섬유소가 많은 음식과 당분이 많은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음식은 대장에서 특정 세균에 의해 분해가 되어 가스가 많이 생성되기 때문입니다.

- 장을 자극할 수 있는 신음식, 알코올, 커피 등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조절하며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만성적으로 배에서 소리가 나는 장음항진증을 보이며 복통, 배변장애, 설사, 변비, 혈변 등의 증상을 보일 경우 병원에 내원하시기를 권유해드립니다.